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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이 많이 내린다. 올겨울 내내 내리는 것 같다. 세상이 온통 눈으로 덮여 은세계로 변한 듯하다. 산과 길은 더더욱 그렇다. 원래 있던 산과 길이 눈에 덮여 없어져 버렸다. 그렇다고 밖으로 나다니지 않을 순 없다. 없는 길은 찾고 만들어서 가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와 '극한 상황을 찾아 즐기는' 부류들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이에 빠지고 있다.

↑ [조선일보]

↑ [조선일보]눈 덮인 냇가에서 오리들이 헤엄을 친다. 설산에 있는 상록수 편백숲과 마찬가지로 상큼한 대비를 이룬다.

↑ [조선일보]순백과 상록의 만남, 겨울 편백나무숲이 전하는 풍경이다. 그 길로 눈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설경을 감상하며 지나고 있다.

피하지 않고 즐기려면 즐길 요소를 찾아야 한다. 길에서 즐길 거리는 단연 숲이다. 길과 숲은 불가분의 관계다. 가장 좋은 숲길을 찾아 나서면 된다. 겨울엔 앙상한 가지만 남아 대부분 숲은 볼품없지만 한국 최고의 조림지로 유명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길은 다르다. 그 길엔 상록의 숲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영화가 있다.

장성 의 편백나무는 모두가 쭉쭉 뻗어 잘생겼다. 나무의 평균 높이가 18m다. 위를 보려면 한참 쳐다봐야 한다. 평균 18m가 되는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이 수백만 그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단일 군락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숲이다. 조림가 임종국씨가 195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축령산 일대 700여㏊에 280만여 그루를 심고서 자식 키우듯 가꿨다. 그는 고인이 됐지만 숲이 남아 그의 이름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산림청이 뽑은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쭉쭉 뻗은 편백나무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잘 빠진 미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아름드리나무가 군살 같은 곁가지 하나 없이 미끈한 몸통 줄기를 뽐낸다. 이들은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다. 하얀 설원의 세계가 상록수까지 덮을 기세지만 가지만 조금 늘어뜨릴 뿐 푸름을 잃지 않고 있다. 상록과 순백의 만남, 그것이 겨울 축령산 편백나무숲의 모습이다.

상록수 숲은 푸름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팀에 따르면 편백숲의 공기는 천식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심폐기능 강화와 폐결핵 치료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왔다.

그 상록의 편백숲은 '홍길동의 이야기'까지 입고 있다. 길의 현상은 '상록과 순백의 만남'이지만 길의 이야기는 홍길동인 것이다. 걷는 길에 동행한 장성 향토사학자 공영갑(64)씨는 "이 숲길은 실존인물 홍길동이 숱하게 훈련하며 다니던 길"이라고 말했다.

장성은 지금 온통 홍길동판이다. 실존 여부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장성군이 직접 나서서 홍길동을 실존인물로 확인하더니, 모든 홍길동 캐릭터와 상표권을 소송과 등록을 통해 장성군이 확보했다. 홍길동 생가터를 복원했고, 지금은 대단위 홍길동 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2012년까지 완공 예정이다.

축령산 편백숲길은 꽤 널찍한 임도로 계속 연결된다. 걷기에 정말 좋은 길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숲속에 삼삼오오 자리를 깔고 피톤치드를 마시며 즐기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 산림청은 축령산 정상과 연결되는 편백나무숲길을 치유의 숲, 건강숲길로 단장했다. 명상쉼터와 전망대를 지난해 만들었다.

편백나무숲길이 끝날 즈음엔 금곡영화마을이 나온다. 전형적인 산촌이면서 눈이 왔을 땐 정말 영화 같은 마을이다. 서(西)에서 난 물이 동(東)으로 흐르는 서출동류의 약수로도 유명하다. 이 마을에서 영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침향' 등을 촬영했다.

편백숲을 지나며 홍길동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영화 같은 마을을 만나면 어찌 즐겁지 않겠나.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흐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정제된 산소를 듬뿍 마실 수 있는 길이 장성 편백나무숲길이다. 길은 사람을 사색하게 만든다. 사색하기 싫어도 걷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사색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 뒤 해결이 된 듯한 생각이 번쩍하고 떠오른다. '나는 걷는다'를 쓴 베르나르 모리비에르는 "홀로 걸으며 생각을 하는 동안 근본적인 것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까지 했다.

유난히 눈이 많은 이 겨울,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자세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숲길로 한 번 가보라. 그리고 눈을 헤치며 한 번 걸어보라. 폐부 깊은 곳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 게다. 그게 바로 근본에 도달하는 길이다.

여·행·수·첩

탐방가이드

축령산 편백나무숲길을 가려면 추암리 괴정마을에서 출발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차할 곳도 많고, 숙식을 해결할 시설도 갖추고 있다. 추암리 괴정마을에서 1㎞ 정도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널찍한 임도가 시작된다. 이 임도를 따라 끝까지 가면 된다. 능선 정상엔 임종국 조림 공적비가 있다. 이곳이 갈림길이다. 산림청에서 조성한 치유의 숲 건강숲길은 축령산 정상으로 연결되고, 총 길이가 2.9㎞가 된다. 나중 길이 다시 합쳐진다. 괴정마을에서 임종국 조림 공적비를 거쳐 금곡영화마을까지는 5.1㎞.

교통

▶손수 운전: 호남고속도로 장성IC에서 빠져나가면 24번 국도와 접속이 된다. 곧이어 외길인 왕복 2차선의 한적한 8호 군도로 가면 홍길동생가가 나온다. 추암마을까지 곧장 가면 된다.

▶고속버스: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서울~장성까지 하루 5회 운행. 소요시간은 3시간 25분, 요금은 우등은 1만6100원, 고속은 1만5800원.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600.

▶기차: 용산에서 출발하는 KTX가 장성에 정차. 하루 7회 운행. 2시간 30분. 어른 일반실 3만3900원. 철도공사 1544-7788.

▶현지: 장성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홍길동생가까지 택시요금은 1만원 정도다. 017-601-0783 또는 (061)392-0783.

숙식

장성의 별미는 꿩 샤브샤브와 장성호에서 잡은 메기찜이 있다. 꿩샤브샤브는 황룡면 아곡리의 꿩요리 전문점인 '산골짜기(061-393-0955·010-5169-9981)'가 유명하다. 꿩이 알을 낳는 5월 전후엔 알도 맛볼 수 있다. 축령산 자락에는 촌닭과 옻닭을 전문으로 요리하는 추암골산장(016-633-7070·061-393-0960)이 있다. 민박도 한다. 금곡영화촌에서는 마을 이장(010-4714-5220)이 민박을 공동관리하며, 주변에 식당이 몇 군데 있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라는 섬뜩한 문구가 있어 올려도 될지 모르지만
예전에 다녀왔던 축령산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겨울산행을 기약해보려 올립니다.
재배포 의도는 없고 문제되면 언제든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에너지발전소
2011. 1. 13. 11:43

SQL Server의 이중화 솔루션 소개 Who&What2011. 1. 13. 11:43

Cloud Portal 구축중 이슈해결을 위해 SQL 복제 구현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복제와 비슷한 여러 이중화 기술들이 존재하고 각각 어떠한 환경과 요구사항에서 필요한지 살펴보려 합니다
 

데이터 사이즈가 커지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이중화 솔루션이 필요하게 됩니다. SQL Server에서 제공하는 이중화 솔루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 보고 향후 이중화 솔루션에 대해 고려해야 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차.

1.     복제(Replication)

2.    미러링(Mirroring)

3.    로그 전달(Log Shipping)

4.    MSCS(MS Cluster Service)

 

 

1. 복제(Replication)

복제는 한 데이터베이스에서 다른 데이터베이스로 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 개체를 복사 및 배포한 다음 데이터베이스 간에 동기화를 수행하여 일관성을 유지하는 기술입니다. 복제된 대상 DB는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게 되므로 다른 일련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복제의 논리적 구조 (잡지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 잡지사(게시자)에서는 하나 이상의 출판물(게시)을 생산합니다.

- 출판물(게시)에는 하나 이상의 기사(아티클)가 있습니다.

- 잡지를 배포하는 배급업자(배포자)가 있습니다.

- 구독자는 각자가 구독하는 출판물(게시)을 받아 봅니다.


 

SQL Server에서 제공하는 복제 솔루션

트랜잭션 복제

Transaction Replication

-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형으로 데이터 변경에 대한 로그를 읽어 비동기적으로 데이터를 대상DB에 반영.

- 동일한 데이터가 5회 변경될 경우 마지막 데이터가 아닌 5번의 변경 모두가 대상 DB에 각각 반영됨.

- 기본적으로 row 단위로 데이터가 반영.(한번에 5건을 업데이트 하는 쿼리 수행시 5번의 업데이트 단일 row 업데이트 쿼리로 변경되어 동기화가 진행)

- 다른 복제에 비해 짧은 동기화 시간을 가짐.

- 게시자 또는 구독자가 Oracle인 경우 사용 가능함.

스냅숏 복제

Snapshot Replication

- 지정한 개체의 모든 데이터를 대상DB에 반영.

- 동기화가 진행되는 동안 구독자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음.

- 지정한 개체의 사이즈가 큰 경우 동기화에 시간이 오래 걸림.

- 데이터 사이즈가 작고, 많은 업데이트가 발생하는 경우 유용함.

- 사용예시 : 슈퍼마켓 지점과 본점의 데이터를 매일 새벽 동기화.

병합 복제

Merge Replication

- 게시자와 구독자 모두가 데이터 변경을 할 수 있음.

- 동일한 데이터가 5회 변경될 경우 변경 데이터의 마지막 값을 가지고 있다가 동기화시 마지막 값을 대상 DB에 반영함.

- 트리거를 통하여 변경되는 행의 대해 마지막 변경값을 시스템 테이블로 관리함.

- 충돌 발생시 지정한 우선순위에 따라 어떤 값을 반영할지 결정함.

- 사용예시 : PDA PC간의 데이터 동기화

P2P 복제

P2P Replication

- 모든 노드가 게시와 구독의 역할 모두를 수행함.

- 중간의 1개 노드가 장애 발생시에도 다른 노드를 통하여 데이터 동기화 하여 복제 가용성을 높일 수 있음.

- 양방향 트랜잭션 복제와 유사한 형태로 동작함.

 

 

2. 미러링(Mirroring)

- 미러링은 데이터베이스 가용성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입니다.

- 미러링은 데이터베이스 단위로 구현되며 전체 복구 모델을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에서만 작동합니다.

- 미러링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주서버(Principal Server)와 장애 조치를 위한 미러서버(Mirror Server)로 기본구성을 하며, 운영 모드에 따라 모니터 서버(Witness Server)를 추가하여 장애 발생시 자동 장애조치(Failover)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미러링의 구성도

 

미러링의 운영 모드

SAFETY FULL

보호 우선 모드

- 모니터 서버를 두어 주 서버에서 장애 발생시 자동으로 미러 서버가 주 서버의 역할을 하도록 자동 장애조치를 지원함.

- 주 서버와 미러 서버의 트랜잭션이 동기적으로 수행되어 변경된 데이터가 미러 서버에도 반영 되어야 주 서버의 Commit이 완료됨.
-
트랜잭션이 두 파트너에서 모두 커밋되지만 트랜잭션 대기 시간이 길어짐

SAFETY OFF

보호 우선 모드

- “SAFETY FULL 보호 우선 모드에서 모니터 서버가 없는 운영모드.

성능 우선 모드

- 주 서버와 미러 서버의 트랜잭션이 비동기적으로 수행되어 미러 서버의 Commit을 기다리지 않고 주 서버의 Commit이 완료됨.

- 비동기 작업을 통해 주 서버는 최소 트랜잭션 대기 시간으로 실행될 수 있지만 데이터가 손실될 수 있는 위험이 있음.

 

미러링의 또다른 기능

- 스냅샷을 통한 조회 : 미러 서버의 데이터베이스는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상태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 스냅숏 기능을 이용하여 데이터베이스를 읽을 수 있는 시점을 지정해 읽기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로그 스트림 압축 : SQL Server 2008 부터는 주 서버에서 미러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기 전에 로그 스트림을 압축할 수 있습니다.

- 페이지복원 : 미러링에 참여중인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 페이지를 읽지 못하게 하는 특정 오류 유형을 자동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페이지를 읽지 못하는 파트너는 다른 파트너로부터 새 복사본을 요청합니다. 이 요청이 성공하면 읽을 수 없는 페이지는 새 복사본으로 대체되고 일반적으로 오류가 해결됩니다.

 

 

3. 로그 전달(Log Shipping)

로그 전달을 사용하면 주 서버 데이터베이스에서 별도의 보조 서버에 있는 하나 이상의 보조 데이터베이스로 트랜잭션 로그 백업을 자동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트랜잭션 로그 백업은 각 보조 데이터베이스에 개별적으로 적용됩니다. 모니터 서버라고 하는 선택적인 세 번째 서버는 백업과 복원 작업의 기록 및 상태를 기록하고 예약된 대로 작업이 실행되지 않으면 선택적으로 경고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로그 전달의 구성도

로그 전달의 특징

- 로그 전달 구성은 자동으로 주 서버에서 보조 서버로 장애 조치(Failover)되지 않습니다. 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 수동으로 임의의 보조 데이터베이스를 온라인 상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 보조 서버의 데이터베이스는 일반적으로 읽기 전용 상태를 유지하지만 복원 작업 진행시 모든 연결이 끊어지게 됩니다.

- SQL Server 2008 부터는 압축 백업을 이용하여 좀 더 빠르게 로그 전달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4. MSCS(MS Cluster Service)

SQL Server 장애 조치 클러스터는 Windows Server 장애 조치 클러스터 위에 구축되어 전체 SQL Server 인스턴스에 고가용성을 제공합니다.

SQL Server 장애 조치 클러스터는 네트워크에서 한 대의 컴퓨터처럼 보이지만 현재 노드를 사용할 수 없을 때 노드 간 장애 조치(Failover)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디스크 이외의 하드웨어 오류, 운영 체제 오류 또는 계획된 운영 체제 업그레이드 작업 중에 다른 노드에서 SQL Server 인스턴스를 구성하여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 조치 클러스터는 디스크 오류에 대한 대비책은 아닙니다.

 

MSCS의 구성도

 

- Heartbeat 라인을 통하여 각 노드의 상태를 서로 체크하게 됩니다.

- 외부에서는 항상 동일한 Virtual IP를 바라보며, 어떤 노드가 Active한지를 알 필요가 없습니다.

- 공유 스토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 동기화의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 구성 방식에 따라 각 노드를 Active-Passive , Active-Active로 구성할 수 있으며, 최대 16개 노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msdn.microsoft.com/ko-kr/library/bb500348.aspx

http://msdn.microsoft.com/ko-kr/library/bb522583.aspx

http://www.microsoft.com/korea/sqlserver/2008/whats-new.aspx

 


하만철 / Ha Man-cheol

:
Posted by 에너지발전소
2010. 10. 20. 10:20

나의 지리산 종주기(1) 2010. 10. 20. 10:20


시작

년초에 지리산 종주를 계획했었다.
많은 30대 평범한 가장들처럼 바쁜생활에 묻혀 기억하지 못했었다.
지난 여름 안지기와 지리산 둘레기 트레킹을 하다 잊혀졌던 지리산 종주계획이 떠올랐다..

예전에 남자의 자격에서 겨울 지리산 종주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꼭 한번 해봐야겠다.. 다짐했던.. 생각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원래 산은 좋아했던지라(물론 산은 잘 타지 못하지만 ^^) 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무얼 먼저 준비해야할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종주기가 있고 다양한 형태의 코스와
내 주머니 사정을 사정없이 후벼파는 값비싼 장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_-;;

그냥 산이 좋아 가보려는건데..

무작정 산을 다녀봤다. 집근처에 청량산이라는 야트막한 산이 하나있어 주말마다 다녀오고 가끔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소래산등 힘들지 않은 근교 산들을 다녔다. 보통 4~5시간 정도의 산행은 무난한 정도의 체력이 길러졌고 이제 다시 지리산 종주를 준비한다.

장비에 대한 욕심은 그다지 없었다가 지난 1월 덕유산에 오른 이후 엄청(?) 많이 생겨버렸다.. ^^;
평지의 기온과 산중, 산정상의 기온차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로 가혹했다.

나름 따듯하게 차려 입은 상태로 케이블카를 타고 덕유산 정상을 오른 순간.. -_-;; 그냥 얼음 됐다..
무주리조트 전광판에 표시된 산아래 기온이 -13 도.. 그정도에서 난 별 추위를 못느낄 정도로 단단히 입고 있었다

그런데 덕유산 정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린곳 설천봉의 상제루는 상고대로 인해 얼음궁전으로 변해있었고 불어오는 칼바람은 서있기 조차 힘들었다. 나름 따듯하다 믿었던 가죽장갑도 오리털파카도 내 몸을 온전히 보호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말 그대로 극한, 하지만 보여지는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조금이라도 더 견뎌보려 안간힘을 썼지만 몸은 이미 다시 케이블카로 돌아가고 있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추위.. 주위 분들 하시는 말씀이 정상 기온은 체감 -25 ~ -30 는 되었을거라고.. -_-;;
황당한건 우리만 그렇게 추위에 떨고 있었다는것.. 우리보다 그다지 따듯해 보이지 않는 옷들을 챙겨 입은 많은 등산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이후로 나도 장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 말그대로 욕심이 생긴거다.

가장 먼저 등산화..

7년인가 8년전에 구입했던 트랙스타 경등산화를 난 이때까지 무난하게 신고 다녔다. 바닥도 많이 닳고 신발 이곳저곳이 헤어져 있지만.. 모 아직 튼튼했다. 하지만 종주를 하기에는 아무리봐도 역부족..
그래서 구매를 결정했다.

어떤걸 사야할까? 종주만 할건가? 가격대는? 그래도 브랜드가 제값을 하지 않을까?
이 비싼걸 꼭 사야하나? 어차피 등산로 따라 걷는데 대충 운동화 신고도 가능하지 않나?

물론 나도 운동화 신고 등산 많이 다녀봤고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적도 없다. 단, 험한 산행을 운동화 신고 해본적은 없다.
그럼 종주도 운동화 신고 가능할까? 대답은 노!
이번은 종주다. 2박 3일..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고 특히 발은 산행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한 산행요소이다. 장마철 미끄러운 산을 올라간 경험이 있다면, 산행중 돌부리에 걸려 발가락을 다쳐봤다면 등산화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요즘 등산화.. 과학이다. 보온, 방습, 충격완화, 관절보호, 미끄럼방지, 투습 기능까지 좋은 등산화는 보온성과 보호성, 그리고 안락성을 모두 갖추었다.

등산화는 경등산화와 중등산화가 있다.
보통 운동화처럼 목이 짧고 가벼운 경등산화, 농구화처럼 목이 길고 무거운 중등산화가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등산화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경등산화는 4~5시간 정도 산행시, 7~8시간 이상은 중등산화, 암벽용/동계용은 전문등산화를 이용한다.
4~5시간이라도 암벽이 많거나 산행 상황에 따라 중등산화를 신어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중등산화를 애용한다.
발바닥도 편안할 뿐 아니라 발목도 보호해주고 힘이 빠져 발목이 꺽이거나 할때 바로 잡아주어 부상의 위험을 많이 줄여주기 때문이다.

** 등산화 선택요령 **

1. 두터운 양말을 신고 등산화를 신은 다음 발 뒤꿈치에 엄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2. 끈을 묶고 걸었을때 뒤꿈치가 너무 헐렁해서 들어올려지면 안된다.
3. 발가락은 잘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4. 등산화에 따라 볼이 좁은경우도 있는데 볼사이즈도 적당히 넓어야 한다.
5. 발 전체가 앞뒤로 움직이면 안된다.
6. 앞부리 뒤꿈치로 찼을따 발가락이나 뒤꿈치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

** 등산화 보관**
본인은 그다지 보관에 신경쓰지 않고 있지만 그럴 경우 등산화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1. 등산화의 오물을 제거한다. 구두솔이나 요즘 산에는 에어가 있어 그걸 사용하면 좋습니다.
2. 부드러운 헝겊이나 물걸레로 오염물을 제거한다.
3. 내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물과 치솔을 이용해 오물을 제거한다.
4. 안창은 별도로 꺼내어 세척한다.
5. 손질된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말린다. 절대 드라이기나 히터로 말리지 않는다(피혁손상)
6. 잘 말린 후 피혁 보호제나 방수 왁스나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7. 고어텍스 제품에는 고어텍스 전용방수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8. 손질이 끝난후 형태가 변형되지 않게 신문지는 종이로 속을 채우고 끈을 묶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곳에 보관한다.


조금만 작성하려고 했는데 참 말이 길어지는군요.. 다음에는 실제 제가 고른 등산화 및 장비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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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너지발전소